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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국내 취업시장에는 역설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업은 인재를 구하지 못한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청년 실업률은 8.5%로 집계된 반면, 중소기업 인력 미충원율은 30%를 넘겼다. 이는 양적 일자리 부족이 아닌, 구조적 불일치(mismatch)의 문제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과거에는 단순히 일자리의 수가 문제였다면, 지금은 일자리의 ‘질’과 ‘적합성’이 관건이다.
청년층은 저임금·비정규직·성장 경로가 불투명한 일자리를 기피하고 있으며, 특히 MZ세대는 조직의 문화, 복지, 성장 기회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반면, 많은 중소기업은 여전히 2000년대 초반의 인사구조에 머물러 있어, 이들과의 접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고용장려금’, ‘청년도전지원사업’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단기적 취업유도에 치중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질적인 매칭률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의 근무환경 개선 유도, 직무 중심 채용 시스템 확산, 그리고 무엇보다도 청년-기업 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편중된 취업 인프라도 고착화되고 있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이 공무원·공기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는, 국내 노동시장이 얼마나 한정적인 구조로 인식되고 있는지를 방증한다. ‘선택 가능한 다양성’이 실종된 노동시장에서 청년들이 비관에 빠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정책 보완이 아니다. 정부, 기업, 교육기관이 삼위일체가 되어, 직업교육·직무기반 채용·기업문화 혁신을 함께 추진하는 근본적인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
국내 취업시장은 지금이 바로 ‘양보다 질’로 전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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