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비즈니스 매너의 실종, 커뮤니케이션의 기본부터 다시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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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창에 단어 하나 쳐볼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타인에게 질문을 던져 답을 요구하는 ‘핑거프린세스(Finger Princess)’.

최근 조직 사회와 일터에서는 단순한 검색 게으름을 넘어, 직장 내 기본 소통 예절과 비즈니스 매너마저 완전히 마비된 젊은 세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존댓말의 탈을 쓴 ‘버릇없음’이다.

윗사람이나 선배에게 “고생하세요”, “수고하세요”처럼 상하 관계에 부적절한 표현을 남발하거나, “제대로 확인 좀 해주세요”라며 명령조의 요청을 무심하게 던진다.

문법적으로는 존댓말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어조와 맥락은 비즈니스 상대나 조직 상급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조차 결여되어 있다.

말투만 정중할 뿐, 내용은 몰상식한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예의 부족은 업무용 메일과 메신저 활용에서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기본적인 인사말이나 맥락 설명도 없이 단지 메일 제목에 ‘제곧네(제목이 곧 내용)’라는 인터넷 은어를 적어 보내거나, 아무런 용건 설명 없이 파일 하나만 덩그러니 첨부해 던지는 식이다.

비즈니스 이메일은 단순한 개인 메모가 아니라 조직 간, 구성원 간 책임과 맥락을 공유하는 공식 문서라는 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시공간을 가리지 않는 자기중심적 소통 방식이다. “새벽에 죄송하지만 이것 좀 확인해 주세요”, “주말에 죄송한데 업무 요청드립니다”라며 양해를 구하는 형식을 취하면서도,

타인의 휴식권을 침해하는 이기적인 업무 연락을 서슴지 않는다. 예의를 갖춘 척 겉포장만 할 뿐, 실제로는 상대방의 상황이나 비즈니스 에티켓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소통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부적절함을 지적하고 바로잡아 주려는 조직 내 피드백 시스템마저 마비되었다는 점이다.

상사나 선배가 비즈니스 예절과 올바른 소통 방식을 지도하면, 알려고 노력하거나 수용하기는커녕 “꼰대의 참견”이자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억압”으로 치부해 버린다.

지식을 탐구하려는 노력(Finger Princess 문제)도 없으면서, 타인의 정당한 조언마저 배척하는 태도는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을 가져온다.

 

업무 역량 이전에 타인과 어우러져 일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본 예의’는 조직 사회의 최소한의 약속이다.

자율성과 개인 존중이라는 명목 아래 비즈니스 매너의 부재와 예의 없음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스스로 검색하고 배우려는 능동적인 태도, 상대를 배려하는 올바른 언어 습관과 소통 예절을 되찾지 않는다면, 개인의 사회적 성장도, 조직의 효율적인 협업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